메뉴 열기

main

Cook

Banana Blossom

2020년 6월 4일 — 0

유럽에서 육류를 대체할 슈퍼푸드로 부상한 바나나 꽃. 우리 식탁에서 바나나 꽃은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

‘바나나 하트Banana Heart’라고도 불리는 바나나 꽃은 아열대 식물인 바나나나무의 끝에서 자라는 꽃이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오랜 시간 태국 등 동남 아시아 지역에선 식재료 및 관상용 식물로 사랑받아왔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홍콩 등지에서 색다른 질감으로 생선을 대체할 수 있는 채식주의자들의 대안 식품으로도 손꼽힌다. 익히지 않은 날 것의 바나나 꽃은 바나나와 달리 아삭한 식감을 지니는데, 특유의 약간 쓰고 떫은 맛은 익혀서 조리할 경우 대부분 사라지고 오독거리는 식감만 입 안 가득하다. 조직이 촘촘해 바나나 꽃을 잘게 썰어 먹으면 고기와도 식감이 비슷하다. 채식주의자가 많은 영국에서는 피시앤칩스의 대구 살 대신 바나나 꽃을 이용하기도 한다. 바나나와 같은 향을 내지는 않지만, 바나나 꽃은 바나나와 비슷한 수준의 영양분을 지닌다. 비타민과 식이섬유, 마그네슘, 칼륨, 카로틴, 미네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로와 우울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선택, 손질 및 보관법

바나나 꽃은 만졌을 때 단단하고 꽃잎 부분이 잘 싸여 있는 것을고른다. 겉 부분에 시든 부분이나 흠집이 없고, 선명한 자주 빛깔을 띠는 게 좋다. 손질 시 억세고 색이 짙은 겉 꽃잎은 떼어낸다. 연한 색상의 심지 부분이 나오면 세로로 길게 자른 후 원하는 크기로 손질해 조리한다. 잎은 공기에 닿으면 갈색으로 변하기 쉬워 다듬은 후에는 레몬 즙에 담가둔다.

이색적인 비주얼의 바나나 꽃 볶음밥

늘 먹던 볶음밥이 지겨워졌다면 바나나 꽃을 넣어 특별한 볶음밥을 만들어보자. 완성된 볶음밥을 바나나 꽃잎에 먹음직스럽게 담아내기만 해도 이색적인 매력을 지닌 요리가 완성된다.

HOW TO COOK
1 바나나 꽃을 잘게 다져 레몬 즙을 뿌린 뜨거운 물에 담근 뒤 찬물로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충분히 말린다.
2 팬에 버터를 녹이고 클로브, 월계수 잎, 시나몬, 카르다몸을 넣어 약한 불로 잠시 볶다 바나나 꽃, 감자, 병아리콩, 땅콩, 새우를 더해 센 불로 3분 볶는다.

영양이 풍부한 바나나 꽃 카레 만들기

바나나 꽃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코코넛 밀크와 강황 가루를 더하면 영양적으로 출중한 카레를 맛볼 수 있다.

HOW TO COOK
1 셜롯, 마늘, 홍고추, 생강, 마카다미아 너트를 다져 카레 가루와 함께 중간 불로 달군 웍에 3분 볶은 뒤 블렌더에 갈아 페이스트를 만든다.
2 같은 웍에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바나나 꽃과 페이스트를 넣어 볶다 물을 붓고 끓인다.
3 월계수 잎, 레몬 제스트, 레몬그라스, 코코넛 밀크를 넣고 센 불로 끓이다 물을 추가해 적당한 농도가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끓인다. 완성 직전 레몬그라스와 월계수 잎을 제거한다.

아삭하고 화려한 바나나 꽃 샐러드볼

바나나 꽃은 식감이 아삭해 샐러드로 먹기 좋다. 신선한 다양한 재료와 함께 볼에 담아내면 색감과 식감이 다채로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HOW TO COOK

1 바나나 꽃을 잘게 다져 그 중 절반을 레몬즙, 화이트와인, 식초,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에 30분 절인다.
2 나머지 절반은 기름을 둘러 달군 프라이팬에 깍둑썰기한 양파, 다진 마늘, 파프리카 가루, 코리앤더 가루, 쿠민 가루, 고추 플레이크, 소금, 후추와 함께 볶는다.
3 병아리콩, 깍둑썰기한 대추토마토, 아보카도 슬라이스, 고수를 준비하고 밑간한 닭고기도 따로 볶는다.
4 볼에 모든 토핑 재료를 담고 라임 조각을 올린다.

피시앤칩스를 비건으로 즐기기

바나나 꽃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익히면 식감도 생선과 유사해 피시앤칩스에서 생선을 대체할 비건 재료로 좋다. 노릇하게 튀긴 바나나 꽃에 칩스를 곁들여 ‘비건 피시앤칩스’를 즐겨보자.

HOW TO COOK

1 바나나 꽃을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4등분으로 썬다.
2밀가루, 소금, 강황가루, 물, 레몬즙을 섞어 되직한 농도로  튀김옷을 만든다.
3바나나 꽃에 밀가루를 골고루 묻힌 뒤 튀김 옷을 입힌다.
4 180°C의 기름에 황금빛이 날 때까지 2겹으로 튀긴다.

edit 곽봉석
photograph 류현준
cook & styling 홍서우, 엄지예, 정라현(스튜디오 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