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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트리트 푸드 맛보기

2015년 5월 11일 — 0

걷기 좋은 5월. 암스테르담과 뉴욕, 뭄바이, 하노이 등을 걸으며 전 세계의 스트리트 푸드를 맛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방영한 <Street Food Around The World>를 보면 가능한 일이다.

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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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을 갖춰 차려입은 남자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 말고 갑자기 ‘썩소’를 짓는다. 그러곤 레스토랑 밖으로 뛰쳐나가 넥타이, 재킷 순서로 옷을 집어 던진다. 편안한 모자를 쓰고 신발을 갈아 신은 그가 향한 곳은 생동감 넘치는 세계의 도시다. 그곳에서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스트리트 푸드를 맛보며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스트리트 푸드 어라운드 더 월드(Street Food Around The World)>는 이스라엘 출신 배우 이샤이 골란이 세계 유명 도시를 돌며 스트리트 푸드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다. 하노이, 뭄바이, 파리, 이스탄불, 방콕 등 여러 도시를 찾아다니며 현지인이 즐겨 먹는 스트리트 푸드를 소개한다. 유명 셰프가 요리하는 파인다이닝급 레스토랑은 코빼기도 찾아볼 수 없다.

어느 나라에 가든 보여주는 포맷은 비슷하다. 일단 그 도시의 음식문화를 간략하게 설명한 뒤 아침밥을 먹으러 나선다. 일반인뿐 아니라 셰프, 학자 등의 전문가와 함께 스트리트 푸드를 맛보고 시장을 돌며 그 나라의 식재료를 보여주기도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필리핀의 아침밥. 우리나라의 팥죽처럼 생긴 참포라도(Champorado)라 불리는 죽이었는데, 찹쌀에 초콜릿을 넣어 만든다고 했다. 햇볕에 바짝 말린 투요(Tuyo)라는 생선과 함께 먹는데 그 조합이 심히 걱정스러웠다. 아침부터 미각에 충격을 줘 잠을 깨우는 전통이 아닐까도 생각했다. 이런 에디터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이샤이 골란과 동행한 전문가가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옥수수 전분에 초콜릿을 넣어 만든 멕시코 전통 음식이 필리핀으로 건너와 변형된 것이라고. 매우 이상해 보였지만, 유달리 맛있게 먹는 이샤이 골란의 리액션을 보며 나중에 한 번쯤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베트남 하노이 편도 흥미로웠다. 원색적인 컬러의 식재료로 수놓인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베트남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고수와 딜뿐 아니라 샐러드로 먹는 바나나트렁크, 프렌치 퀴진에서 유래한(심지어 살아있는) 개구리 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서울도 다녀갔다는 것. 대현동에서 아침밥으로 달걀빵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그와 동행한 한국인이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이샤이 골란은 “그가 혹시 닭이냐”고 물었다), 셰프 에드워드 권과 함께 광장시장에 가서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마약김밥, 떡볶이, 순대 등을 맛보았다. 한국인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스트리트 푸드지만, 외국인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되는 점이 흥미로웠다.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을 맛보다 한국의 김밥과 일본의 스시의 차이에 대해 묻는 것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매력을 더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현지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길거리에서 목욕하는 아이의 모습, 전통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 등 도시의 활발한 분위기를 경쾌한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 마치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여행 전, 한 편씩 골라 보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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