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에게 선사하는 푸짐한 콧페빵, 담는 재료에 따라 다채롭게 변주된다.

누구에게나 채 썬 양배추에 으깬 삶은 달걀로 속을 채운 사라다빵에 대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하나쯤은 있다. 최근 동교동, 홍대 일대에서 추억의 빵이 색다른 자태로 등장했다. 납작하고 기다란 보트 모양의 빵 사이에 다양한 요리를 넣어 만든 콧페빵이 바로 그것. 프랑스 쿠페Coupé에서 유래된 콧페빵은 ‘자르다’, ‘베다’ 등의 뜻을 가진 방추형의 바닥이 평평한 빵이다. 일반적으로 빵 반죽에 꿀을 첨가해 바게트보다 촉촉한 식감을 가진 게 특징.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콧페(コッペ)라고 변형되었다. 주로 일본에서는 다마고, 샐러드 등의 반찬 종류를 끼워 먹는 국민빵, 추억의 빵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빵 종류 중 하나다. 우리의 어린 시절에서도 존재했던 사라다빵도 콧페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콧페빵은 생크림과 과일, 단팥과 앙버터, 다마고 등 빵 사이에 채워 넣는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야키소바를 넣은 야키소바 콧페빵, 식사용으로 적절한 갓 튀긴 고로케를 채운 콧페빵, 튀긴 콧페빵에 설탕을 묻힌 아게 콧페빵, 그리고 생크림과 다양한 과일을 넣은 콧페빵까지. 콧페빵은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의 식문화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또 때에 따라 야키소바, 치킨난반 등 즉석 요리를 빵 속에 넣기 때문에 맛도 좋고 든든하다. 푸짐하게 빵 사이를 채운 호사스러운 비주얼도 콧페빵의 인기에 한몫한다. 국내 콧페빵을 판매하는 곳은 홍대의 콧페야(COPPEYA)뿐만 아니라 코바야시 스스무 셰프가 운영하는 아오이토리(AOITORI), 안암동의 유니키친 등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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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Shop
든든한 콧페빵을 맛볼 수 있는 곳

콧페야

일식을 전공한 사장이 직접 만드는 추억의 콧페빵을 맛볼 수 있는 곳.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만든다. 치킨난반, 야끼소바, 나폴리탄 총 3가지의 콧페빵을 비롯해 사워도우, 바게트, 치아바타 등 다양한 빵도 함께 판매한다.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48-4
·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7시, 월요일 휴무
· 02-6349-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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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토리

도쿄팡야 셰프 출신 코바야시 스스무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야끼소바빵, 파랑새 앙꼬버터 등 콧페빵을 포함해 카레빵, 바게트, 초코러스크 등 다양한 빵 종류도 함께 판매하는 곳이다. 베이커리뿐 아니라 아오이토리 바도 운영한다.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7-17
·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연중무휴
· 02-333-0421

edit 진찬호 — photograph 류현준 — cooperate 콧페야(COPPE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