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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9년 10월 1일 — 0

10월의 신상 맛집을 소개한다. 풍요로운 가을의 맛을 안겨줄 미식 스폿을 찾아서.

도심 속 전통 스키야키 등장

네기스키야키

신사동의 갓포네기, 가로수길의 네기다이닝라운지 등으로 국내 다이닝 신에서 인기몰이를 해온 네기 컴퍼니가 네기스키야키를 오픈했다. 지난 9월 6일 화제 속에 오픈한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에 새롭게 문을 연 것. 매장에 들어서면 스키야키용 고기를 넣어둔 숙성냉장고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고기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우드를 활용한 모던한 인테리어는 편안한 느낌을 선사하고, 반오픈형으로 이루어진 주방을 통해 셰프들이 조리하는 과정을 감상할 수도 있다. 네기스키야키에서는 스키야키 전용 팬에 설탕을 먼저 넣은 다음 고기를 넣어 굽고 직접 만든 다레를 부어서 졸여 날달걀에 찍어 먹는 것이 특징인 일본 간사이(관서) 지역의 전통적인 스키야키와 토마토가 들어가 간장과 함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간토(관동) 지역의 모던한 스키야키를 판매한다. 네기다이닝라운지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던 토마토 스키야키는 완숙 토마토를 데쳐 껍질을 제거한 후 오븐에서 건조하여 풍미를 증진시키는 방식으로 고기와 함께 익혀 먹는 새로운 스타일의 메뉴로 이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장호준 오너셰프는 무엇보다 스키야끼를 전골류로 혼동하는 많은 이들에게 스키야키의 전통적인 굽기 방식을 알리는 것이 바람이다. 오픈 즉시 이미 단골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찾아들고 있는 네기스키야키는 미식가들의 새로운 성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런치 스테이크동 세트 5만3000원, 런치&디너 스키야키 (단품) 7만원, 디너 스키야키 (코스) 12만원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54 안다즈 호텔 지하 1층
· 런치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디너 오후 6시~9시 30분, 연중무휴
· 02-543-1060

일식 셰프의 비스트로

비스트로 카덴

연희동 터줏대감인 정호영 셰프가 우동 카덴과 이자카야 카덴에 이어 비스트로 카덴을 오픈했다. “카덴에 와인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전문점이 아니라서 잔도 잘 준비해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는데, 일식에 양식을 가미한 새로운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이면 손님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스를 많이 쓰지 않고 식재료 자체의 맛을 살려내는 일식이 내추럴 와인의 자연스러운 산미와 구수함과 결이 잘 맞는다고 판단해 내추럴 와인을 전문으로 선보인다. 현재 와인 리스트에는 40종 정도의 내추럴 와인이 있는데, 대부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차차 싱글 몰트위스키도 준비할 예정이다. 비스트로 카덴에는 우동 카덴, 이자카야 카덴과 겹치는 메뉴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자카야 카덴의 인기 메뉴인 옥돔구이에 프렌치 스타일의 뵈르블랑Beurre Blanc 소스를 곁들인다거나, 고기에 다레 양념을 발라 볏짚과 비장탄에 굽는 등 양식에 은은한 일식의 향기를 더했다. 시그너처 메뉴는 칼슘파스타. 우동 카덴의 우동 다시를 사용한 오일 파스타 위에 홍명완 선장의 급랭 생멸치를 올렸다. 살아 있는 상태로 바로 쪄서 급랭한 덕분에 비린내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멸치의 감칠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 칼슘파스타 2만5000원, 대게 테린 2만4000원, 흑돼지 뼈등심 숯불구이 2만8000원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25길 12
· 월~토요일 오후 5시~자정, 일요일 휴무
· 02-332-6362

지금 가장 핫한 피자집

다로베

밍글스가 새로운 위치로 이전하고 비운 주방에 희고 커다란 화덕이 들어섰다. 매일 참나무 장작을 넣어 불을 때는 500°C의 화덕에서는 이탈리아 정통 피자가 구워져 나온다. 화덕에서 피자를 꺼내는 사람은 다로베의 피자이올로 강우석 셰프다. 단순한 2호점은 아니다. 성수동의 다로베는 피자를 메인으로 선보이는 ‘피제리아 다로베Pizzeria Darobe’라면 청담동 매장은 ‘다로베Darobe’다. 피자보다는 화덕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하고,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청담점만의 특별함은 예약할 수 있다는 점과 ‘파티Party’ 메뉴다. 파티 메뉴는 한정식집에 가면 한상 가득 반찬을 내어주는 것에서 착안해 만든 메뉴로 9개의 스몰 디시를 한 번에 내어준다. 파티 메뉴는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뀔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 절임류와 타파스, 잎채소 요리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3~4명의 인원에 적합하다. 그뿐만 아니라 샤르퀴트리 전문점 세스크멘슬Xesc Menzl의 제품을 이용한 요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기에 40종 이상의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구비하고 있으며 계속 다로베의 음식과 어울리는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선별해 7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많은 것이 새로워졌지만 단 한 가지, 피자 메뉴만큼은 바꾸지 않았다. “그 피자를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언제나 이곳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라요.” 크고 작은 디시와 수많은 와인 잔으로 풍성하게 채워진 다로베의 테이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함께하는 즐거움이다.

· 비스마르크 2만4000원, 파티(9가지 다로베 모둠 전채) 7만5000원, 만조 4만4000원, 치스토라 1만9000원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757 1층
· 월~금요일 정오~오후 4시, 오후 6~11시, 토요일 오후 5시~자정, 일요일 휴무
· 02-3445-3666

쉼이 있는 가정식 전문점

호호식당

건물만큼이나 넓은 정원을 가진 공간이 서울숲 근처 골목에 나타났다. 작은 골목에선 전혀 생각지도 못할 시원스러운 규모를 뽐내는 곳이 바로 성수동 호호식당이다. 혜화동에 1호점, 익선동에 2호점을 낸 일본 가정식 전문점인 호호식당의 세 번째 매장으로 명란 파스타, 여러 해산물이 담긴 카이센동, 스키야키 등 좋은 식재료가 가진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2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좋은 식재료에 일본 음식에서 자주 쓰이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더했다. 성수동 호호식당과 1, 2호점의 가장 큰 차이는 공간이 주는 이야기. 한옥인 1, 2호점과는 다르게 모던하고 넓은 건물에 있는 성수동 호호식당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흰 벽과 높은 층고다. 환하고 널따란 공간 사이에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테이블들은 마음에 여유를 준다. 나무 등 자연에 가까운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또한 편안함을 더한다. 성수동 호호식당에서는 다른 두 매장과 달리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차 메뉴로는 녹차, 감잎차, 호박차, 쑥차 등의 메뉴를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녹차는 하동의 다원에서 최상의 품질로 생산한 국산 세작 녹차를 선보인다. 커피에도 여유와 정성을 담기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 대신 드립 커피를 판매한다. 넓은 공간에서 음식과 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도 정성을 들이는 호호식당의 시간 속에는 ‘느림’이 수놓아져 있다.

· 스키야키정식 1만6000원, 우니파스타 1만9000원, 카이센동 2만원
·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25
·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10시
· 02-498-2384

edit 진찬호, 김나영(프리랜서) — photograph 류현준, 강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