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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무에 대한 모든 것

2019년 9월 26일 — 0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서늘해지면 수박무의 제철이 곧 다가온다. 진한 와인의 맛을 상상케 하는 우아한 자줏빛의 수박무에 대해.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매체 <더 키친The Kitchen>의 라이터 켈리 포스터는 수박무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신데렐라가 채소였다면 수박무였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창 수확이 이루어지는 11월의 수박무는 땅속에서 뿌리와 뒤엉켜 있던 흙이 여기저기 묻어 있고, 연한 녹색 또는 자주색의 근피는 거친 모습이다. 신데렐라와 같은 반전을 찾자면 수박무의 자줏빛 고운 속살이 드러나는 순간일 것이다. 선명한 자주색에서 중심부로 갈수록 짙은 와인빛을 띠는 수박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재배된다. 국내에서도 품종을 개량하여 서울, 대전, 부산, 광주, 강릉 등에서 재배하며, 8월에 씨앗을 파종한 후 11월이면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한껏 물오른 수박무를 구입할 수 있다. 아삭한 식감의 수박무는 일반 무보다 당도가 2배 높은 것이 특징. 과일처럼 한 입 베어 먹으며 즐기기에 좋다. 또한 무보다 소화 효소를 8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천연 위장약’으로도 불린다. 암 예방에 뛰어난 항산화 물질 ‘글리코시놀레이트’와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그리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풍부한 영양소로 무장한 수박무는 버릴 것이 없다. 글리코시놀레이트가 고르게 분포된 속뿐만 아니라 시래깃국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무청은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채워준다. 주로 동치미, 차, 무말랭이 등으로 활용하면 좋다.

수박무 선택 및 보관법
둥근 모양의 수박무는 단면을 자르면 수박처럼 붉은 속을 가지고 있다. 수박무를 고를 때는 만졌을 때 단단하고 윤기 있는 것을 고른다.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종이나 신문지로 말아서 4~5℃의 서늘한 곳, 김치냉장고나 야채보관실에 보관한다.


01
수박무 토스트로 먹기

수박무는 당도가 높아 강하고 청량한 단맛을 낸다. 두툼하게 썬 바게트에 타르타르소스는 듬뿍 바른 후 수박무를 얹으면 달콤하고 고소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HOW TO COOK
1. 수박무와 오이를 얇게 슬라이스하고, 무순은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턴다. 바게트에 타르타르소스를 발라준다.
2. 슬라이스한 수박무와 오이 그리고 무순을 올리고 올리브유를 뿌려 완성한다.

02
월남쌈으로 즐기기

색다른 조합의 월남쌈을 원한다면 수박무를 넣은 월남쌈을 만들어보자. 알록달록한 색감, 아삭한 식감, 수박무가 지닌 자연적인 단맛으로 보다 풍성해진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HOW TO COOK
1. 수박무와 오이는 얇게 슬라이스한다.
2. 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고, 망고는 슬라이스한다.
3. 라이스페이퍼를 물에 적셔 손질한 재료들을 넣고 싼다.

03
가스파초로 먹기

수박무는 일반 무에 들어 있는 소화 효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에서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과식 또는 숙취로 지친 속을 달래고 싶다면 가스파초에 수박무를 넣어보자. 토마토 냉수프 가스파초에 수박무의 영양이 더해져 든든한 건강 음료처럼 즐길 수 있다.

HOW TO COOK
1. 수박무는 껍질을 벗겨 깍둑썰기하고, 토마토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한다.
2. 준비한 수박무와 토마토를 깍둑썰기한 양파, 파프리카, 오이와 함께 믹서에 넣고 갈아준다.
3. 소금 ½큰술로 간을 맞추고 기호에 따라 후추를 조금 넣어 풍미를 살린다. 그릇에 옮기고 올리브유를 위에 뿌려서 완성한다.

edit 김민형(프리랜서) — photograph 류현준 — cook & styling 홍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