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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명품 푸드 @하동 녹차

2019년 6월 27일 — 0

12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야생차의 고장 하동에서 진정한 명차의 맛을 찾았다.

하동河東 녹차

하동은 경상남도 서쪽 끝에 위치한 군郡으로 전라남도와 경계를 이룬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섬진강 동쪽’에 있다고 해서 하동이란 지명을 얻었다. 면적은 675.5km2로 서울보다 조금 넓으며, 인구는 2019년 3월 기준 4만7593명이다. 군내에 2개의 국립공원(지리산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품고 있어 산, 강, 바다의 수려한 풍광과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하동은 우리나라에서 차茶를 최초로 심은 녹차 시배지로, 1200년 역사를 가진 야생차의 고장이다. 신라 흥덕왕 3년(828)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나무의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 남녘인 이곳 화개동천에 처음 심었다고 한다. 하동군의 차 재배 지역은 섬진강과 지류인 화개천에 접해 있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차나무 재배의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랜 세월 공들여 다듬어진 ‘덖음’ 기술로 만드는 하동 야생차는 예로부터 맛과 품질이 우수한 고급 녹차의 명성을 지녔다. 2016년부터 화개면 전역을 모든 재배 작목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 지구로 지정해 ‘친환경 인증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1200년 동안 다듬어진 ‘덖음’ 기술로 만드는 하동 야생녹차.
1200년 동안 다듬어진 ‘덖음’ 기술로 만드는 하동 야생녹차.

농업회사법인 동천

㈜동천은 우리나라 차 재배가 시작된 화개골의 녹차 시배지, 차 문화가 시작된 쌍계사,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차 재배 핵심 지역인 정금리, 삼신리, 운수리의 한가운데 있다. 이 지역 70여 농가와 무농약, 유기농 차 재배 계약을 맺고, 이들이 생산하는 차를 전량 수매, 최신의 제다 설비를 이용해 최고 품질의 녹차를 생산한다. 동천은 재배 농가들을 유기농생산집합체(4~5농가의 ‘품앗이단’)로 묶어 두레와 같은 조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한다. 농가들은 서로 협동해 찻잎 수확, 생산에 인건비를 절감하며, 유기농법을 지킨다. 정금리, 삼신리, 운수리의 품앗이 농가들은 서로 도우면서 지속적으로 유기농 인증 녹차 잎을 생산해왔고, 향후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를 지닌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었다.

지리산 자락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1200여 년간 계승해온 ‘화개 지역 하동 전통차농업’은 2017년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 (GIAHS)에 등재됐다.

최고의 차나무, 찻잎을 생산하는 김종균 대표

지리산 화개골에서 13대째 살아온 김종균 대표는 오직 좋은 녹차 잎 생산에 그의 인생을 걸었다. 1984년부터 20년 동안 화개농협, 화개다농회 작목반장으로 일하면서 그는 이 지역의 물, 공기, 흙으로 이루어진 자연환경과 차나무, 찻잎의 생육 상태를 눈 감고도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지역 전문가가 되었다. 2003년 농업회사법인 ㈜동천을 설립, 대표이사를 맡아 지역 농가들이 유기농법으로 찻잎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혁신특성화사업을 이끌어왔다. 김 대표는 차 재배 농가들의 수익을 보장해서 지역을 이끌어갈 차세대 농업인들을 키우고, 교육을 통해 차 재배와 제다에 관한 지식 전수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7년 석탑산업훈장, 2018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표창을 수상했다.

최고 품질의 녹차를 만드는 하일남 대표

하일남 대표의 이력 또한 만만치 않다. 일찍이 보성에서 4만 평 규모의 다원을 운영하면서 찻잎 재배, 녹차 제품 생산, 서울 인사동에서 직영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차의 재배, 생산, 판매의 3박자를 모두 경험했다. 하 대표의 목표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선정된 이 지역에서 최고 품질의 녹차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다 설비의 과학화를 통해 최고 등급의 녹차가 언제나 균일한 품질로 생산되어야 한다는 제품 철학을 가지고 있다.

동천은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며 농민과 함께하는 사회공동체를 지향하는 기업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동의 녹차는 산업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전해야 할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아름다운 신성동맹 ‘동천 녹차’

녹차를 생산하는 곳에 가보면 인력을 거치는 공정이 많으며, 제다 설비가 잘 갖추어진 곳에서도 선별 등의 과정은 사람이 관여한다. 하지만 ㈜동천은 모든 공정을 기계가 하도록 완벽한 자동화 설비를 갖추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오로지 생산 라인이 안전하게 잘 운영되는지,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정도이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찻잎이 생산 공정에 투입되면 자동화된 세척 라인, 제다 라인을 거쳐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이 생산된다. 따라서 ㈜동천에서 만들어지는 녹차는 첫째 안전한 유기농 녹차, 둘째 최고 품질의 녹차, 셋째 소비자들을 위해 균일한 품질의 제품 생산이다. 이는 최고의 유기농 찻잎을 키우도록 차 재배 농가들을 배려하는 김종균 대표의 헌신과 전체 제다 공정을 자동화, 과학화한 하일남 대표의 연구와 노력이 만나 함께 만들어낸 ‘하동 화개골 동천 녹차’의 아름다운 결실이다.

㈜동천은 화개골 녹차 생산의 중심인 정금리, 삼신리, 운수리의 한 가운데 있으며, 녹차 잎의 세척, 제다, 저장 시설까지 모두 과학화, 자동화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동천은 화개골 녹차 생산의 중심인 정금리, 삼신리, 운수리의 한 가운데 있으며, 녹차 잎의 세척, 제다, 저장 시설까지 모두 과학화, 자동화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명차에 담긴 진정한 맛

차는 지구상에서 인류가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 그 역사 또한 길다. 5000년 전 고대 중국에서 시작된 차 문화는 한국, 일본, 인도를 거쳐 서구 사회로 퍼져나갔다. 신라 시대 우리나라에 전래된 차는 고려 시대에 이르면 고급 문화로 확산되면서 고려자기, 차 관련 행사(茶事) 등이 발전되며 차 문화가 보편화되었고, 차례茶禮, 다반사茶飯事 같은 말은 일상 용어에 남아 있다. 차가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이유는 차에 함유된 카페인이 정신을 맑게 하고, 신체의 반응 시간을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 이슬람에서 시작하여 현대 서양 문명에서 모든 음료의 승자가 된 커피 역시 카페인의 역할이 컸다. 커피의 핵심 역할은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카페인 성분 한 가지이지만, 차에는 카페인 외에 유익한 아미노산(L-테아닌),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께 존재한다. 카페인의 역할이 신체를 자극하는 에너자이저라면, 이들 성분은 진정 역할을 맡는다. 따라서 차는 우리의 원기를 북돋는 동시에 마음을 안정시키는 대조적 역할을 병행한다. 일방향 역할의 커피와 대조적 효과를 지닌 차의 색色·향香·미味를 비교하면 세 가지 모두 커피가 압도적으로 강하고, 차는 무미無味에 가깝다. 깐깐하기 이를 데 없는 종합 예술가이자, 무타협 미식가로 알려진 일본의 기타오지 로산진은 “궁극의 진미, 최고의 미식은 무미를 느끼는 것이다. 무미는 그 맛 그 자체가 바닥을 모를 정도로 깊고 조화롭다. 그 배후에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으므로 진정한 맛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하동 동천 녹차는 단순 음료가 아닌 지리산과 섬진강의 물, 공기, 흙이 조화롭게 색·향·미를 빚어내 화개골의 혼이 담긴 ‘무미의 차’이다.

동천 녹차는 지리산의 물, 공기, 흙이 빚어낸 ‘무미의 차’이다.
동천 녹차는 지리산의 물, 공기, 흙이 빚어낸 ‘무미의 차’이다.
아름다운 동맹으로 최고의 차를 만드는 하일남 대표(오른쪽)와 김종균 대표.
아름다운 동맹으로 최고의 차를 만드는 하일남 대표(오른쪽)와 김종균 대표.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가 선정한 7월 지역 명품 푸드 ㈜동천에서 독자님들을 위해 2019년 최고 품질의 우전햇차를 특별 할인 가격으로 보내드립니다.

· 우전 동천차 탄금 2통(30g×2) 18만원
· 010-8699-8065
· olivemag@naver.com

edit 김옥철 — photograph 김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