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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발품 팔아 찾은 맛집

2019년 6월 28일 — 0

뜨거워진 온도만큼이나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요즘, 신선하고 색다른 신상 레스토랑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입이 호화로운 쿠시카츠 오마카세 전문점

아게바

가까운 미식 여행으로 가장 많이 방문하게 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오사카가 아닐까 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수많은 음식은 우리를 유혹하기 충분하고 이는 결국 여행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중 오사카의 대표 스트리트 푸드인 쿠시카츠는 누구나 좋아할 맛이며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으로 오사카 방문 시 항상 빼먹지 않고 먹게 된다. 그런데 이젠 서울에서도 완성도 높은 쿠시카츠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바로 이태원의 아게바가 새롭게 리뉴얼하여 오픈하게 된 것. 아게바는 튀기다라는 뜻의 ‘아게’와 장소라는 뜻의 ‘바’가 합쳐져 튀기는 곳이라는 의미로 실제로 일본 음식점에서 튀기는 곳을 ‘아게바’라고 가리키기도 한다. 모던하면서도 보다 격조 있는 모습으로 꾸며진 아게바는 오직 쿠시카츠와 손님만을 위한 공간이다. 손님이 쿠시카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바 형태로 테이블을 만들어놨다. 바를 사이에 두고 손님과 마주하는 셰프는 교감을 통해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최고급 쿠시카츠를 제공한다. 최고급 재료에 최적의 온도로 튀겨진 카츠에 송우종 총괄셰프의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더해진 창작 쿠시카츠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만족감이 높다. 혹시 평범한 꼬치튀김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한우 안심의 쿠시카츠 위에 푸아그라와 트러플까지 올린 이 꼬치를 먹는 순간 입속에서 화려한 파티가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창작 쿠시카츠와 함께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페어링을 즐긴다면 금상첨화다.

· 런치 A코스 4만5000원, 런치 B코스 7만5000원, 아게바 디너 코스 14만8000원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4길 17
· 매일 정오~오후 11시, 일요일 휴무
· 02-517-9993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카페&와인 바

디태치먼트

신사동에 이색적이며 분위기 좋은 카페&와인 바 디태치먼트가 오픈했다. 외관은 심플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초현실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동굴 속 나만을 위해 마련된 공간같이. 실제 이곳에서는 동굴의 몽환적 느낌을 담기 위해 트레이싱 종이를 손으로 일일이 구겨 벽과 천장을 마감했다. 트레이싱 종이 뒤에는 조도와 색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조명을 설치하여 때에 따라 무드가 바뀌기도 한다. 디태치먼트를 열기 전 가구 디자이너로 활동한 이곳의 대표는 다양한 나라를 출장 다니며 보고 느낀 순간들과 평소 관심사를 디태치먼트에 집약시켜놓았다. 디태치먼트의 사전적 정의는 무심함, 거리를 두다, 객관성, 공평성이다. 이로써 디태치먼트가 지향하는 바는 무심하지만 때로는 세심하게, 또 거리가 있지만 가까운 듯한 공간이다. 제각기 테이블들은 혼자 가볍게 와인을 마시러 와도 어색함이 없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노르딕 퀴진을 재해석한 이곳의 메뉴들은 재료 본연의 맛을 잘 나타내고 있다. 팬에 튀긴 콜리플라워 위에 야채 XO 소스와 파프리카 파우더를 뿌린 프라이드 콜리플라워는 콜리플라워가 가지고 있는 은은한 단맛을 그대로 표현했다. 낮에는 스페셜티를 제공하는 카페로 운영되고 밤에는 내추럴 와인을 페어링하는 다이닝과 바를 겸한다. 사소한 부분까지 대표의 감각적인 센스가 엿보이는 공간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사치를 부려도 좋을 것 같다.

· 그릴드 스퀴드 샐러드·프라이드 콜리플라워 1만6000원씩, 슬로우 쿡 포크벨리 2만8000원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1길 18 지상 1층
· 매일 정오~자정
· 02-511-8782

한식 요소가 가미된 이탤리언 프렌치 다이닝

있을 재

청담동 한적한 주택가에 이탤리언 프렌치 레스토랑 있을 재가 문을 열었다. 이름이 특이한 있을 재는 이재훈, 이재호 두 형제의 돌림자 재를 뜻한다. 팔레드고몽과 뚜또베네의 총괄셰프를 지낸 이재훈 셰프와 로칸다몽로의 이재호 매니저가 각자 하고 싶은 음식과 서비스를 펼쳐보자는 의미 또한 담고 있다. 있을 재는 이탤리언 프렌치 기반에 한식 요소를 더해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재훈 셰프의 말에 따르면 요리를 만들 때 아무리 좋은 양식 재료를 사용한다 하더라고 현지의 재료 상태를 구현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보존 방법과 유통기한 등 다수의 문제들이 있기 때문. 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된 질 좋은 재료들로 양식 재료를 대체할 수 있고, 그 재료에 맞는 레시피와 조리 방법을 연구한 끝에 지금의 메뉴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한식 재료는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셰프의 마음도 담겨 있다. 예를 들어 프렌치에는 보통 비둘기구이를 기본적으로 제공하지만 비둘기 대신 육향이 진한 우리의 토종닭을 사용하여 메인 디시를 서비스하고 있다. 끈끈한 형제의 애정으로 만들어낸 공간이라 유난히 키친과 홀의 손발이 잘 맞는 느낌이 있다. 식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함과 편안함으로 온전히 맛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 트리빠 2만9000원, 토종닭구이 4만5000원,과일 타르트 1만5000원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8길 19 1층
· 월~토요일 오후 6시~새벽 1시, 일요일 휴무
· 02-547-0606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렌치 다이닝

덱스터

가족, 친구들과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하러 갈 때 대개 무난한 한식 레스토랑을 선택하게 된다. 그 이유는 부담 없고 친숙해서가 아닐까 한다. 이에 반기를 드는 곳이 있으니 바로 덱스터다. 청담동에 위치한 프렌치 다이닝 덱스터가 약 두 달 정도의 가오픈 기간을 정리하고 정식 오픈했다. 대중적으로 여전히 어렵단 인식이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지만 누구나 편안하게 식사와 와인을 음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덱스터라는 이름엔 사실 큰 뜻은 없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름을 짓고 싶었던 대표는 보스턴에 살던 아파트의 이름을 떠올려 짓게 되었다고 한다. 시드니에서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경력을 쌓은 덱스터의 셰프는 시드니에서 일했던 레스토랑의 총괄셰프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다국적, 다문화 도시인 시드니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클래식하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매력적인 디시들을 덱스터에서 표현하고 있다. 포테이토 케이크는 감자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켜켜이 쌓아 올린 후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 그 위에 캐비아와 부추를 올려 향긋함과 아삭함을 더하고 크림소스를 곁들여 제공하고 있다. 친숙한 재료인 감자로 씹는 요소와 맛의 다양성을 두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덱스터는 농부가 정성껏 기른 식재료에 대한 애정과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래서 버려지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바 메뉴들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식재료의 낭비를 최소화하여 환경 문제에도 이바지하는 덱스터의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 캐비아와 버섯 풍미의 크림소스가 곁들여진 감자 케이크 2만4000원, XO소스가 곁들여진 아르헨티나산 홍새우 2만5000원, 칵테일 피나콜라다를 재해석한 디저트 2만3000원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149길 13 지하 1층
· 화~일요일 오후 6시~새벽 2시, 월요일 휴무
· 02-540-4761

edit 김원정(프리랜서) — photograph 류현준, 박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