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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미식 예찬

2019년 6월 10일 — 0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가는 멜팅 스폿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유산, 즐길 거리로 많은 이들의 꿈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그리고 이곳엔 샌프란시스코이기에 가능한 미식 여행이 있다.

빠르게 지나가는 차 소리와 숍에서 흘러나오는 리드미컬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거리를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언덕 너머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눈에 띄곤 한다. 미국 북서부를 대표하는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세련된 마천루가 즐비하다가도 빅토리아 시대의 우아한 건물이 등장하고, 최첨단 자동차와 택시가 거리를 빽빽하게 채우다가도 빛바랜 전차가 등장하는 이중적인 매력이 있는 도시다. 차가운 도시 미인의 정서가 흐르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줌마의 넉넉한 미소가 마음을 푸근하게 감싸주듯이 말이다. 도시 곳곳에는 대규모 컬렉션을 자랑하는 유명 미술관과 개성 있는 스타일로 무장한 숍들이 있으며, 햇빛이 화사하게 내리쬐는 해안가가 가까워 때로는 휴양지에서와 같은 한낮의 여유를 누릴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1~2시간 거리에는 소노마와 나파 밸리라는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가 위치한다. 그 주변으로는 건강하고 다양한 식재료가 풍성하게 자라나는 농장이 펼쳐져 있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세상에 둘도 없는 미식의 향연을 벌인다. <미쉐린 가이드>가 매해 샌프란시스코의 레스토랑에 대거의 별을 수여하는 것만 봐도 이곳의 미식이 얼마나 특별한지 가늠할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 샌프란시스코 2019>에서 총 레스토랑 57곳이 별을 받았고, 이 중 3스타는 무려 8곳이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로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맛, 미식이다.


퀸세 quince

<미쉐린 가이드 샌프란시스코> 2스타를 이어오다 2017년에 3스타 대열에 합류한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퀸세Quince. 고급스럽고 세련된 외관만으로도 이곳이 어떤 남다른 음식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하게 만든다. 실력파 마이클 터스크Michael Tusk 셰프가 이끌며, 캘리포니아산의 싱싱한 온갖 귀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셰프만의 색다른 조리법과 프레젠테이션으로 완성한 창작 요리를 선보인다. 때로는 셰프가 근교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매일 다른 메뉴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퀸세의 요리는 무엇보다 ‘눈으로 먹는다’라는 말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듯 음식의 표현법이 예술적이다. 기물과 음식, 프레젠테이션의 조화가 상상 이상이다. 채소, 생선, 고기 등 대표적인 식재료를 전혀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고, 색다른 맛을 구현해내며, 갓 구워내는 베이커리와 섬세한 디저트 또한 빼어나다. 말 그대로 3스타의 위엄을 보여주는 곳. 부드러운 초콜릿 컬러를 기본으로 한 내부는 격조 있으며, 오스트리아산 내추럴 와인인 구트 오가우 등 젊고 세련된 와인 셀렉션 또한 기대할 만하다.

· 470 Pacific Ave. San Francisco, CA 94133
· www.quincerestaurant.com

선즈 앤 도터스 sons & daughters

<미쉐린 가이드 샌프란시스코> 1스타 선즈 앤 도터스Sons & Daughters. 작고 소박한 외관과 달리 음식은 모던하고 감각적인 곳이다. 9코스의 요리로 구성된 메뉴가 기본이며 각 요리는 로컬 식재료를 위주로 계절에 따라 바뀐다. 차콜 그레이 컬러를 기본으로 사용한 레스토랑은 정적이며, 모노톤의 사진을 곳곳에 걸어놓아 세련미를 더했다. 레스토랑의 중심은 오픈 키친, 사람들은 주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음식은 상당히 모던하다. 모노톤의 식기 위에 심플하게 플레이팅되어 제공되는 음식은 식재료와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셰프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코스 중간중간 서빙되는 이곳의 베이커리는 고소하고 깊은 맛으로 명성 있다. 특히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브리오슈는 많은 이들이 잊지 못하는 맛으로 손꼽는다.

· 708 Bush St San Francisco, CA 94108
· www.sonsanddaughterssf.com

미리어드 개스트로펍 myriad gastropub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트렌디한 거리를 꼽으라면 당연 미션 디스트릭트Mission District다. 남미 이민자들의 집결지였던 이곳은 한때 가난과 온갖 범죄로 악명이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세 때문에 젊은 예술가들이 각지에서 찾아들면서 지금은 다양한 문화를 창출해내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핫한 지역이 되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남미의 정서가 가득한 알록달록한 벽화가 종종 눈에 띄고, 그 사이로 세련된 숍들과 레스토랑,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 요즘 각광받는 한 곳이 미리어드 개스트로펍Myriad Gastropub이다. 옆으로 미장원과 세탁소, 잡화점 등이 늘어선 소박한 거리에 자리 잡은 미리어드 개스트로펍은 브라운과 블랙, 골드를 적절히 활용한 이국적인 내부가 멋스럽다. 이곳에서 내는 메뉴 또한 이국적이다. 스테이크는 물론 햄버거, 샌드위치 등 캐주얼한 메뉴도 많은데 커민 등 남미에서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를 담뿍 넣은 것이 다르다. 여기에 맥주 테이스트 키트를 곁들이면 그만이다.

· 2491 Mission St San Francisco, CA 94110
· www.myriadsf.com

미스터 쥬 mister jiu’s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차이나타운의 깊숙한 곳에 오픈한 차이니스 레스토랑 미스터 쥬Mister Jiu’s. <미쉐린 가이드 샌프란시스코>에서 1개의 별을 받은 곳이다. 외관은 차이나타운의 여느 레스토랑 같지만 2층 구조의 세련된 인테리어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곳이 얼마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음식을 선보일지 가늠할 수 있게 만든다. 1층은 오픈 키친의 다이닝 공간, 2층은 바로 운영되며, 셰프의 현대적인 해석을 곁들인 모던 차이니스 음식을 선보인다. 다이닝 공간에서 제공되는 딤섬은 언제나 인기 만점. 게와 새우 등 일반 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딤섬을 만들지만 색깔과 모양, 식재료의 조합은 신선하다. 특히 이곳의 페킹 덕은 색다름의 극치. 기름을 쪽 뺀 오리구이를 토르티야 싸먹는 이 요리는 페킹 덕의 일반적인 곁들임 재료인 오이와 채 썬 파를 벗어나 고수, 차이브 등의 개성 있는 식재료와의 조화를 시도한다. 2층 바는 뷰가 시선을 압도한다. 빛바랜 차이나타운의 건물 너머 샌프란시스코의 모던한 건물들이 미지의 세계처럼 펼쳐진다.


· 28 Waverly Pl San Francisco, CA 94108
· misterjius.com

타르틴 베이커리 tartine bakery

작년, 한남동에 론칭하며 연일 줄서기 열풍으로 위력을 과시했던 타르틴 베이커리Tartine Bakery의 본고장은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인 미션 디스트릭트에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실과 모던한 갤러리, 디자이너블한 숍과 개성 넘치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지나다 보면 어느덧 타르틴 베이커리와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화려할 것만 같던 외관은 상상을 비껴간다. 간판도 없고 지나치게 평범해 자칫하면 지나칠 정도다. 그러나 이곳은 언제나 관광객과 지역민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테이블에 앉기 위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계산하는 줄만도 길고 길다. 타르틴 베이커리를 대표하는 각종 사워도우는 물론 모닝 번 등의 인기 메뉴, 레몬 머랭 타르틴, 초콜릿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으며, 진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커피 또한 판매한다.

· 600 Guerrero St San Francisco, CA 94110
· www.tartinebakery.com

더 슬랜티드 도어 the slanted door at ferry building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건물인 페리 빌딩Ferry Building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과거 노숙자들이 찾아들던 건물에서 2003년 다시 지어진 후부터 다양한 식재료와 품질 좋은 숍, 다이닝 공간으로 가득한 건강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그렇다고 아무 브랜드나 이곳에 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캘리포니아 혹은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하는 곳이어야 하고, 환경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 세라믹 브랜드인 히스 세라믹, 수제 초콜릿 브랜드인 덴달리온 등 10여 개가 넘는 식재료상과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다. 이곳에는 또한 4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베트남 푸드 레스토랑인 더 슬랜티드 도어The Slanted Door가 있다. 제법 규모가 큰 이곳은 캘리포니아산 풍성한 채소와 해산물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베트남과 로컬 스타일이 결합된 요리를 선보인다. 요즘 인기몰이 중인 반쎄오를 비롯해 분짜, 쌀국수 등의 요리와 레모네이드 한잔까지 신선한 맛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 One Ferry Building #3, San Francisco, CA 94111
· www.slanteddoor.com

edit 송정림 — cooperate 캘리포니아 관광청(www.visitCalifornia.com/kr) – 사진 ©San Francisco Travel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