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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김밥 말고 너! 유부초밥

2019년 6월 5일 — 0

본격적인 피크닉 시즌이다. 양 갈래 머리 모양의 사탕옷을 입고 제 모습을 숨긴 유부초밥으로 피크닉을 떠나보자.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싱그러운 꽃 내음이 거리에 가득하면 도시락을 들고 문을 나선다. 피크닉 시즌이 온 것이다. 소풍을 위한 도시락이라면 으레 잘 말린 김밥이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김밥과 함께 회자되는 소풍 메뉴가 있다. 바로 유부초밥이다. 유부초밥은 유부 속에 밥을 채워 넣은 초밥으로 유부란 두부를 납작하게 썰어 기름에 튀겨낸 것을 말한다. 두부를 으깨서 물기를 제거한 후 110~120℃ 정도에서 한 번 튀긴 뒤 180~200℃의 온도에서 표면이 엷은 금색을 띨 때까지 한 번 더 튀긴다. 다른 온도에서 두 번을 튀기면 처음 튀길 때 생긴 막으로 인해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부풀어 올라 독특한 질감과 맛이 생겨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간장과 설탕, 맛술, 물을 넣어 조린다. 조린 유부 속은 식초와 설탕, 물을 섞은 배합초로 맛을 낸 밥으로 꽉 채운다. 밥에 우엉, 소고기, 버섯, 당근 등 여러 재료를 함께 다져 넣기도 한다. 사실 유부초밥의 유래는 확실하지가 않다. 다만 1853년경 간행된 <수정만고>에 보면 에도 지방에서 “봉지같이 생긴 유부의 한쪽을 잘라 잘게 썬 버섯과 박 등을 밥과 섞어서 넣고 채워 만든 유부초밥을 팔았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것이 유부초밥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기록이며 유부초밥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면서 지금의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유부초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건 익숙한 형태에 새로움이 더해진 덕분이다. 성수동에 자리 잡은 엔소쿠는 오픈한 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귀엽고 깜찍한 포장지와 다채로운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먹는 여우란 뜻을 가진 호키츠네는 부산 해운대에서 줄 서서 먹는 유부초밥으로 유명하며 그 인기에 힘입어 창원,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팝업으로도 만날 수 있다. 엄마가 만든 투박한 유부초밥도 좋지만, 새로운 감성에 새로운 옷을 입은 유부초밥도 즐겨보자.

Best Shop

맛있는 유부초밥을 맛볼 수 있는 곳

엔소쿠

남매가 함께 운영하는 일본식 유부초밥 전문점이다. 달큰하고 촉촉한 유부의 맛과 매일 준비한 토핑의 조화가 일품인 유부초밥을 선보인다. 피크닉 세트도 매일 한정 판매한다.

·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46-10 1층
· 정오~오후 9시(재료 소진 시 마감), 매주 월요일 휴무
· 02-461-7006

호키츠네

손가락 굵기 정도의 유부초밥과 우동을 맛볼 수 있는 밥집이다. 마일드, 김말이, 카레, 브라운슈가, 와사비, 오늘의 초밥 등 총 6가지 맛이며 사탕 모양으로
포장도 가능하다.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1로 38번길 11
·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재료 소진 시 마감), 매주 월요일 휴무
· 070-4127-0113

edit 김원정(프리랜서) — photograph 류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