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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레스토랑 4곳

2018년 6월 28일 — 0

제주다운 식재료를 제대로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제주 식도락 여행에서 만난 맛의 풍경.

제주산 활전복이 들어간 해물볶음밥과 물회

인생밥집

제주산 활전복이 들어간 해물볶음밥과 물회 by 인생밥집
제주산 활전복이 들어간 해물볶음밥과 물회 by 인생밥집

전복해물볶음밥은 제주 앞바다에서 잡힌 활전복과 딱새우, 문어, 소라 등의 해산물을 채소와 함께 볶아 만든다. 적당한 찰기가 있는 밥알에는 전복 내장의 녹진하고 고소한 맛이 배어 있다. 전복물회에는 아삭아삭한 채소와 활전복, 한치회, 멍게가 어우러졌다. 새콤달콤한 국물을 듬뿍 적신 멍게를 입 안에 넣자 시원한 바다 맛이 혀를 미끄러진다. 전복딱새우장도 인기가 있다. 6, 7월이 제철인 카라향을 넣어 끓인 간장은 향긋하다. 갑옷처럼 단단한 딱새우 껍데기는 성가시지만 탱탱한 속살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제주 돼지로 만든 미소가츠와 간장게살장

소봉식당

제주 돼지로 만든 미소가츠와 간장게살장 by 소봉식당
제주 돼지로 만든 미소가츠와 간장게살장 by 소봉식당

소봉식당의 시그너처 메뉴는 제주 돼지의 등심 부위를 사용한 미소가츠다. 기름지고 촉촉한 등심과 건식 빵가루를 사용해 바삭함을 높인 튀김옷, 일본 미소가 들어간 소스의 궁합이 좋다. 간장게살장정식에는 제주산 황게가 사용됐다. 일반 꽃게 살보다 부드럽게 풀어지는 것이 특징인 제주산 황게 살과 마와 오크라의 점성이 한데 어우러져 밥 한 그릇이 술술 넘어간다. 바다 빛깔을 닮은 오목한 그릇에 담아낸 한치먹물볶음도 별미다. 퓨어 올리브유와 버터, 마늘에 한치와 한치 먹물을 재빨리 볶아냈다. 위에 뿌려진 프레시 파슬리와 상큼한 핑크 페퍼도 제 몫을 톡톡히 한다.

흑돼지토마토파스타와 냉파스타

키친수복

흑돼지토마토파스타와 냉파스타 by 키친수복
흑돼지토마토파스타와 냉파스타 by 키친수복

매콤한 아라비아타 토마토 파스타 위에 두툼한 제주 흑돼지가 올라갔다. 파스타를 먼저 먹다 큼직한 흑돼지 고기를 썰지도 않고 한입에 넣는다. 수비드로 조리해 살코기는 야들야들하고 제주의 척박한 땅을 밟고 자란 흑돼지의 녹녹한 지방질에선 탄력이 느껴진다. 이곳의 냉파스타는 제주 해녀가 잡은 문어와 전복에 파스타와 토마토 해산물 리덕션을 비벼 먹는 요리다. 오래 끓여 뭉근해지다 못해 꾸덕함이 느껴지는 리덕션의 깊은 맛은 감격스럽다. 나머지 한 메뉴는 수제비트케첩으로 수비드한 제주 닭다리바비큐와 허브오일 그릴드 제주감자구이다.

해산물 플래터와 제주보리리소토

더스푼

해산물 플래터와 제주보리리소토 by 더스푼 
해산물 플래터와 제주보리리소토 by 더스푼

더스푼의 해산물 플래터에는 그야말로 제주 바다가 온전히 담겼다. 한치와 딱새우, 전복과 돌문어, 자연산 참가리비, 피꼬막, 제주 장마철에 맛이 오르는 벤자리돔까지. 각각 다른 조리법으로 최상의 맛을 끌어올린 식재료들 중엔 어느 하나 조연이 없다. 소 사골 육수와 버터 등에 제주 땅에서 난 보리와 압맥을 끓여 만든 리소토는 또 어떤가. 고소한 풍미와 찰진 식감에 제주산 표고버섯과 깻잎 페스토의 향긋함이 거든다. 보다 간편한 안주를 찾고 있다면 제주산 멜 튀김이 제격이다. 샤르도네 또는 산도 높은 키안티와 곁들이기 더할 나위 없다.

edit 장은지 — photograph 유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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