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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마니아 최현석 셰프가 만든 푸드 아트

2018년 6월 14일 — 0

자타가 공인하는 운동 마니아 최현석 셰프가 사연 있는 스포츠 종목 4가지를 예술적인 요리로 승화시켰다.

잔디밭 위의 야구

투수의 손을 떠난 야구공이 푸른 잔디 위를 시원하게 가르다 포수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손끝의 감각만이 희미하게 묻어나는 이 공은 누구의 것일까. 야구광인 최현석 셰프가 열성 팬임을 자처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에게 선사한 세계 유일무이한 공이다.

토마토 가스파초

야구공의 정체는 바로 토마토 가스파초다. 수저로 야구공을 톡톡 치면 공이 깨지면서 안에 있던 토마토 수프가 주르르 흘러내린다. 접시 바닥에는 빵가루를 뿌려 녹색 잔디를 표현했고 한 땀 한 땀 새겨진 야구공의 빨간색 실밥은 크림치즈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미끄러지는 컬링 스톤

앙증맞은 컬링 스톤 모양의 들깨 아이스크림이 표적 중심을 향해 조준되었다. 지난겨울을 뜨겁게 달군 컬링 종목에 최현석 셰프가 더욱 애정을 갖게 된 이유는 그의 팬카페 회장이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와 꼭 닮았기 때문이라고. 시원한 빙판의 느낌을 내기 위해 블루 큐라소 소스를 드레싱으로 깔았다.

경기장에 펼쳐진 유니폼

뜨거운 응원의 열기와 선수들의 생생한 호흡으로 뒤섞인 잔디 구장 위에 국가대표 유니폼이 펼쳐져 있다. 부드러운 새우와 리코타 치즈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다. 축구는 최현석 셰프가 가장 소질이 없는 구기 종목이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구상했다.

홀 앞에 선 골프공

‘딱’ 하는 상쾌한 소리와 함께 하늘을 뚫을 듯 치솟던 골프공이 고요하게 그린을 구르다 홀 앞에 아슬하게 서 있다. 어깨 부상 이후로 공을 던질 수 없게 된 최현석 셰프가 야구 대신 선택한 스포츠가 바로 골프. 그의 호쾌한 장타가 머릿속에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린티 케이크

필드를 칼로 가르니 녹차 무스와 케이크의 레이어드가 보인다. 우둘투둘한 표면까지 세밀하게 구현한 골프공 안에는 딸기 무스와 화이트 초콜릿 무스를 가득 채우고, 필드의 짧게 깎은 잔디를 표현하기 위해 카스텔라에 사용하는 스펀지케이크를 잘게 갈아 붙였다.

edit 이승민 — photograph 박상국 — cook & styling 최현석(쵸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