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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산양산삼을 찾아서

2018년 6월 7일 — 0

눈부신 절경에 탄복한 팔선녀가 터를 잡고 여덟 개의 집을 지어놓고 살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팔당八堂에서 “심 봤다!”

제대로 된 산양산삼을 찾기 위해 6월 올리브 매거진이 찾은 곳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팔당산삼수목원. 피톤치드가 가득한 녹음과 물안개 핀 팔당댐은 서울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팔당산삼수목원의 최혜원 원장은 이곳에 6년 된 인삼의 씨를 개갑 처리(껍질을 까는 작업)해 산에 뿌린다. 씨의 껍데기가 너무 단단해 자연 발아할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씨를 뿌리고 나면 사람이 하는 일은 없다. 나머지 9.9할은 자연이 다 한다. 산삼에 준하는 효능의 산양산삼을 얻기 위해서는 가뭄이 들어도 물 한 방울 주지 않고 일조량도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 멧돼지가 파먹어도 어쩔 수 없다. 호랑이가 절벽에서 새끼를 밀어 강하게 키우는 것처럼 야멸차게 내몰아야 한다.

팔당 산삼수목원은 동북향에 활엽수와 침엽수가 골고루 우거진 데다 팔당호 주변이라 통풍과 습도가 좋다. 산삼이 나기 좋은 환경이다. 그렇다고 해도 씨가 싹을 틔우고 수명을 연장할 확률이 다른 곳보다 조금 높은 것일 뿐 실제 채심하는 산양산삼은 뿌린 씨의 10%도 되지 않는다. 최원장은 이 과정을 “죽은 아홉 가운데서 한 개를 채취해가며 장수 유전자를 선별하는 작업”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산삼은 나이테라고 할 수 있는 뇌두의 개수로 연도를 구분하는데 산삼 줄기와 뿌리를 잇는 뿌리의 가장 윗동, 미세하게 단층 모양이 나타나는 부분이 뇌두다. 그러나 산양산삼은 자라기 어려운 환경에선 생장을 멈추고 잠을 잤다 깨어나는 식물이기 때문에 뇌두의 크기나 길이도 일정하지 않다. 절대적인 식별 기준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캐나다의 로키산맥에도 삼이 나고 미국 LA에도 심마니가 있다. 한방이 발달한 중국은 땅까지 넓은데 오죽하겠나. 그러나 대부분이 국내의 인삼과 산삼에 못 미친다. 삼의 효능은 사포닌 성분으로 측정하는데 무엇보다 사포닌의 다양성 면에서 국내 인삼·산삼을 따를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중추신경 억제, 간 기능 보호에 효과가 있는 Rb1, 혈당을 강화하는 Rb3, 항치매, 암세포 전이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Rg3, 항통증과 뇌 손상 방어 작용을 하는 Rf 등 사포닌의 종류만 12개에 달한다.
그것은 한반도가 강과 바다, 사계절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토양 속 미세 원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삼을 키운 것은 다름 아닌 ‘한반도 테루아’인 것이다.
팔당산삼수목원에서는 광주시와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진귀한 명약’ 산삼이 잘 자라는 온도와 습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며 국내 산양산삼 임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산삼 샐러드의 사포님 향은 “조용한 쓴맛으로 고귀함을 더한다”

팔당산삼수목원 산양산삼 테이스트

명품 산양산삼을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독자님들에게 6월 한달 간 특별한 가격에 보내드립니다. 4년근 10뿌리 11만원(택배비 + 론리플래닛 매거진 6월호 1부 별송포함)

주문처: 제철 명품푸드 마이스터 박종성(010-2799-4492,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olivem@oliv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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