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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맛

2018년 3월 13일 — 0

세계에는 다양한 피자들이 있다. 토핑이 듬뿍 올라간 ‘진짜’ 미국 피자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찾길 바란다.

박선희 에디터

잭슨

미국식 피자 전문점이 모여 있는 이태원을 벗어난 한남동. ‘부자피자’ 바로 옆에 ‘잭슨’이 있다. 피자 스타일이 다르지만 두 가게는 한 회사에서 운영한다. 평소 즐겨 먹던 부자피자에 대한 믿음으로 잭슨을 찾았다. 이곳 피자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가장자리가 바삭하다. 피클이 올라가 독특한 비주얼의 멜팅치즈버거피자는 치즈버거 재료를 고스란히 피자에 올린 재미난 메뉴다. 그릭콜로지는 그릭샐러드를 피자화한 것으로 주키니의 살캉거리며 씹히는 식감이 좋고, 고기를 넣지 않아 담백한 맛이 난다. 풍성한 토핑을 단 하나도 흘리지 않도록 야무지게 손으로 들고 먹는 것이 맛있게 즐기는 비결이다. 이름에서 맛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월드베스트치킨윙은 버팔로 소스로 밑간해 튀겨냈다. 튀김옷이 얇고 바삭한데 속살은 매우 촉촉하다. 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피자 사이즈에서 방점을 찍는다. 세 가지 크기 중 가장 작은 ‘퍼스널 사이즈’를 주문하면 피자가 작은 박스에 담겨 나오는데 그야말로 ‘피자 1인 1판’이 실현 가능하다.

· 멜팅치즈버거피자(퍼스널 사이즈) 1만1200원, 월드베스트치킨윙(반 마리) 9800원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26-1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
· 02-792-7374

김민지 에디터

뉴오더클럽

이상하게도 연남동에는 맛있는 피자를 판매하는 피자 전문점이 많지 않다. 그러다 작년 말 연남동 골목길에 맛있는 피맥집이 생겼다. 톡톡 튀는 음색을 자랑하는 영국 록밴드 뉴오더를 좋아하는 이곳 대표가 밴드 이름을 따 오픈한 피자집이다. 참 ‘힙해’ 보이는 인테리어 덕에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 힙스터가 된 기분이다. 피자의 기본이라 생각하는 치즈, 페퍼로니는 물론 베이컨체다, 미트러버스, 맥엔치즈 등 참 미국스러운 피자까지 여덟 가지의 맛이 있다. 결정장애가 있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히든 메뉴도 있다. 네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쿼터피자다. 옥수수, 베이컨, 갈릭 칩이 만드는 완벽한 단짠의 조화, 스위트콘과 풍부한 트러플 향이 느껴지는 트러플루꼴라는 꼭 선택하길 바란다. 베이컨을 통으로 구워 메이플 시럽을 뿌린 베이컨스테이크와 수프도 말이 필요 없다. 매일 직접 끓이는 수프는 수프 전문점에서나 맛볼 법한 깊은 맛이 나고 베이컨은 전혀 짜지 않고 육즙이 터져나온다. 여기에 블랑 생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이보다 행복할 순 없다.

· 쿼터피자 15인치 2만9000원, 브로콜리수프 7000원, 베이컨스테이크 1만1000원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4길 3
· 오후 2시~자정, 금·토요일 오후 2시~새벽 2시
· 02-336-1025

양혜연 에디터

런드리피자

패스트푸드계에는 ‘치느님’과 ‘피느님’이라는 양대 산맥이 존재한다. ‘치킨이 더 맛있냐, 피자가 더 맛있냐’는 영원히 해답이 나올 수 없는 난제지만, 누군가 나의 취향을 묻는다면 나는 고민의 여지 없이 피자라 외친다. 내가 피자파가 된 데에는 런드리피자의 공이 크다. 세탁소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무심코 방문한 런드리피자에서 맥앤치즈피자를 맛본 이후로 피자의 매력에 눈을 떴기 때문. 맥앤치즈피자는 꾸덕꾸덕한 식감의 맥앤치즈가 입 안 가득 씹히는 맛이 매력적인 피자로 ‘미국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꼭 먹어보길 권한다. 피맥을 즐기고 싶다면 시금치베이컨피자를 추천한다. 치즈, 시금치, 베이컨이 심플하게 올라간 시금치베이컨피자의 짭조름하면서 기름진 맛은 맥주와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게다가 얇고 바삭한 크러스트는 그 자체로도 비스킷처럼 고소해 디핑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맥앤치즈피자 5300원(조각), 3만9000원(한 판), 시금치베이컨피자 5500원(조각), 4만원(한 판)
·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4길 22, 지하 1층
· 일~목요일 정오~오후 10시, 금·토요일 정오~오후 10시 30분
· 02-569-8808

이승민 에디터

폴리스피자

미국인도 먹고 울고 갈 정통 뉴욕식 피자를 찾았다. 토마토와 마늘, 올리브유 등을 함께 갈아 만든 풍미 깊은 소스와 고소한 치즈가 듬뿍 올라간 토핑, 가장자리가 살짝 올라간 형태의 얇고 바삭한 도우의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는 곳. 폴리스피자가 가장 각별하게 신경 쓴 부분은 원재료다. 봄에 재배한 밀로만 만드는 ‘올 트럼프’ 밀가루와 캘리포니아 ‘스태니슬로스’의 플럼 토마토,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천연 그라나 파다노, 파르미자노 레자노 치즈를 사용한다. 더 놀라운 것은 뉴욕의 피제리아들이 실제 사용하는 벽돌 오븐을 현지에서 공수해와 설치했다는 사실. 이 오븐에 500~600°C로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한 마법의 도우가 나온다. 감귤류 향이 느껴지는 브루클린 라거, 달콤한 캐러멜 향이 나는 올드 브라운 도그 등 라거부터 페일에일, 스타우트까지 ‘피맥’ 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파르나스몰을 비롯해 광화문 디타워, 잠실 롯데월드, 파미에스테이션 총 4개 지점에서 진짜 뉴욕 피자를 경험해보자.

· 갓파더피자 13인치 2만4000원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1 f13호(파르나스몰점)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 02-3453-2700

장은지 에디터

더부스

은박지 접시에 제법 널따란 피자 한 조각을 툭 하고 올리자 ‘촤르르’ 하고 청명한 소리가 난다. 반짝반짝 조악한 일회용 접시에 피자가 대접되는 것만으로 이곳의 감성을 알 만하다. ‘나이프와 포크를 갖춘 격식 따위는 집어치우고 피자는 한 손에 잡고 욱여넣어야 제맛’ 이란 생각에 공감하는 이라면 취향의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갈 곳. 치즈와 페퍼로니 단 두 가지 메뉴가 조각 단위로 판매되고 베이컨, 할라페뇨, 올리브가 올려진 피자 ‘스파이스 걸스’ 는 한 판 단위로만 주문 가능하다. 기름지고 짭조름한 이 미국식 피자들은 절로 맥주를 부르는데, 이곳에선 현재 판교와 캘리포니아에 자체 양조장을 운영하며 대강 페일에일, 국민 IPA, 긍정신 Red Ale 등 직접 생산한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더부스 매장 중에서도 라운지 클럽 위층에 위치한 이태원역점은 특히 추천할 만하다. 파티가 끝나고 몹시 허기가 질 때 먹는 것이야말로 미국식 피자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법이기 때문.

· 치즈&페퍼로니 피자 4500원(조각), 2만4000원(한 판), 국민 IPA 7800원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36, 2층(이태원역점)
· 오후 5시~새벽 1시, 토요일 오후 2시~새벽 1시, 일요일 오후 2~11시
· 1544-4723

edit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편집부 – photograph 박상국, 이향아, 이예린,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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