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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아침 식사의 힘

2018년 3월 23일 — 0

하루를 나는 힘, 아침 식사를 든든히 챙길 수 있는 곳. 런던에서 최근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아침 식당을 찾아보았다.

1. 케트너스 타운하우스 (Kettner’s Townhouse)

15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1867년 아우구스트 케트너Auguste Kettner가 최초로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을 열었던 곳이다. 이후 오스카 와일드, 에드워드 7세 등 상류사회 인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식당이 되었으나 오랜 전통도 새로운 시대와 입맛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법. 2016년 전 세계적으로 멤버십 클럽을 운영하는 소호 하우스 그룹에 매각된 뒤 1년간의 레노베이션 끝에 타운하우스 호텔로 재오픈했다. 아르누보 스타일의 방도 멋스럽지만 특히 다이닝 룸은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침 식사 메뉴로는 케트너스의 명성에 걸맞게 캐비아가 곁들여진 랍스터 로열, 트리플이 올려진 오리알 요리 등 격식 높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머핀과 그래놀라 등 캐주얼한 메뉴도 마련되어 있으니 주머니가 가볍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4~30
· 29 Romilly St, Soho, London W1D 5HP
· +44-(0)-20-7734-5650
· www.kettnerstownhouse.com

2. 파소 (Passo)

파소는 2016년 피츠로비아 지역에 폴리스Foley’s를 론칭한 팀인 굿 프로젝트Good Project의 최신 프로젝트다. ‘올 데이 이탤리언’이란 모토를 걸고 점심과 저녁은 신선한 파스타와 화덕에서 구운 피자를 비롯한 이탤리언 요리를 선보이지만, 아침은 카페식의 인기 있는 브렉퍼스트 메뉴를 선보인다. 카르다몸이 살짝 들어간 허니 그래놀라 위에 요구르트와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제철 과일을 잔뜩 올린 ‘헬시 옵션’과 단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각종 머핀과 마스카르포네 치즈가 올려진 프렌치토스트, 그리고 든든한 아침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부라타 치즈와 신선한 바질을 듬뿍 넣은 오믈렛, 사워도우 토스트와 함께 나오는 달걀 요리 등 각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 £4~13
· 80 City Rd, Islington, London EC1Y 2BJ
· 아침 메뉴는 8~10시까지만 제공
· +44-(0)-20-3883-9377
· www.passorestaurant.com

3. 스모킹 고트 (Smoking Goat)

방콕 야시장의 스트리트 푸드에서 영감을 받아 소호에 2014년 오픈한 킬른Kiln은 한식과 중식 트렌드에 밀려 잠시 주춤한 태국 음식의 인기를 꿋꿋이 지켜낸 레스토랑이다. 팟타이와 똠얌꿍으로만 알려져 있던 태국 요리를 보다 다채롭게 선보이며 소호의 핫 스폿으로 자리 잡았다. 바로 이 킬른을 론칭한 팀이 2017년 쇼디치에 같은 콘셉트로 스모킹 고트라는 식당을 열었다. 이곳은 원래 점심과 저녁만을 서빙하던 곳이었으나 최근 아침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가 익숙한 브렉퍼스트와 달리 로티(납작한 빵)가 곁들여진 커리와 사프란으로 맛을 낸 달걀 요리, 훈제된 가지와 로티가 곁들여진 달걀 요리 등, 이국적인 아침 메뉴들로 가득하다. 음료 역시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수박 주스, 연유로 달콤한 맛을 더한 베트남식 커피 등을 마련했다. 색다른 아침 식사를 원한다면 당장 스모킹 고트로 향하자.

· £2.9~7.7
· 64 Shoreditch High Street, London, E1 6JJ
· 아침 메뉴는 10~12시까지만 제공
· www.smokinggoatbar.com

text 정지은 — photograph 케트너스 타운하우스, 파소, 스모킹 고트